함께해 KAMCO 랜선여행

새해맞이 강원도 눈꽃여행
새해맞이
강원도 눈꽃여행
겨울 일출 일러스트 이미지
순백의 눈꽃과 장엄한
새해 일출을 맞이하며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기대와는 달리 지금까지도 여전한 가운데 결국 또 다시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혹은 코로나 확산 때문에 외출이나 여행을 떠나기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희망찬 새출발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얗게 피어나는 순백의 눈꽃과 설경, 그리고 동해안 일출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랜선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견딘
태백산 주목의 겨울 설경

겨울이면 많은 사람들이 눈꽃과 설경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다. 그 중 태백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 눈꽃 산행지로 알려져 있다. 천제단이 있는 장군봉 정상까지는 해발 1,567m. 비교적 꽤 높은 산이지만, 생각보다 험하지는 않아 겨울 등산 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태백산의 겨울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유는 바로 오래된 주목의 가지에서 피어나는 하얀 눈꽃과 상고대가 환상적인 설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정상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태백산 주목 군락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244호로도 지정이 되어있는 주목(朱木)은 한자로는 ‘붉을 주, 나무 목’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 나무껍질 안쪽을 살펴보면, 붉은 빛을 띠고 있다. 주목의 성장 속도는 더딘 편이지만, 수명이 길어 꽤 오래 살고, 죽어서도 잘 썩지 않는다고 해서 살아서 천 년, 죽어서도 천 년을 간다는 별칭을 갖고 있다. 특히 수령이 500년 이상 된 오래된 주목의 설경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오랫동안 태백산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태백산 겨울 등산코스는 유일사 매표소에서부터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해 고도가 높아질수록 하얀 눈꽃을 뒤집어쓴 황홀한 겨울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천제단과 장군봉까지 오른 다음, 하산할 때에는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예년 같으면, 겨울철 당골광장은 얼음과 눈으로 빚은 조각상들과 함께 성대한 눈꽃축제가 열리는 곳이지만, 아쉽게도 태백산 눈꽃축제는 다음 겨울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INFO  강원도 태백시 혈동 260-68 (유일사 매표소) / 033-550-0000
오대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겨울 산사,
월정사 & 상원사

월정사와 상원사는 강원도 내에 있는 사찰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꽤 많이 알려진 이름난 곳들이다. 월정사는 일주문에서부터 경내 입구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고, 상원사는 조선시대 세조 임금과의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특히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겨울은 TV 드라마에서도 소개가 될 만큼 눈 내린 설경의 모습이 꽤 아름답다. 눈이 덮인 계절임에도 푸른 숲내음이 느껴질 정도로 마음속까지 힐링이 되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겨울은 1년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월정사부터 오대산 선재길을 통해 연결된 상원사의 겨울 역시 월정사 못지않게 아름답다.

오대산을 오르는 많은 이들이 월정사만 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상원사도 꼭 함께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오대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상원사는 사찰 경내까지 이어지는 오르막 경사길이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 일명 ‘번뇌가 사라지는 길’이라 부르는데, 말 그대로 정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힘들게 오르다 보면, 새하얀 눈으로 덮인 오층석탑과 문수전이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문수전 내부에는 국보 221호로 지정된 목조문수동자좌상이 자리를 잡고 있고, 건너편에서는 또 다른 국보인 상원사 동종을 만나볼 수 있다. 국보 36호 상원사 동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엇보다 상원사 동종이 보관된 종각 건물 난간에서 내려다보는 오대산 자락의 겨울 풍경은 요즘 말로 ‘K-설경’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고즈넉한 겨울 산사의 풍경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INFO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250 / 033-339-6800 (월정사)
 INFO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211-14 / 033-332-6666 (상원사)
애국가 첫 장면의 그 곳,
동해 추암 촛대바위 일출

한 때 지상파 TV의 화면조정시간이 끝나고 곧이어 시작되는 애국가 화면에서 자주 보던 익숙한 장면이 있다. 바로 애국가 첫 소절 ‘동해물과 백두산이~’와 함께 나오는 추암 촛대바위 일출은 지금까지도 워낙 유명한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추암 촛대바위 일출이 어느 곳보다 멋지고 장엄한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각종 기암괴석들이 이루는 조화 속에 수평선에서부터 떠오르는 해가 기다란 촛대바위와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풍경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일찌감치 일출 명소로 알려지면서 겨울 일출 시즌이 되면, 이른 새벽부터 추암해변 주변은 늘 북적인다.

추암해변 주변에 촛대바위와 같은 기암괴석들이 많은 이유는 이곳 바위들이 대부분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석회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석회암의 풍화층이 오랜 세월동안 파도와 바람에 씻겨 나가 지금의 모습으로 남았다고 하는데, 촛대바위 외에도 주변에는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코끼리바위 등 다양한 형상을 한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번 새해 일출을 직접 마주하기엔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랜선으로나마 추암 촛대바위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다짐해 보는 것은 어떨까?

 INFO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산69 / 033-530-2801
여기서 잠깐!!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나라키움 원주청사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 있는 나라키움 원주청사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캠코가 위탁받아 총 사업비 37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6883㎡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축된 원주혁신도시 내 1호 통합청사이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부처별 개별청사를 모두 모아 통합함으로써 원주통합청사 내에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동북지방통계청, 원주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행정기관이 입주하여 부처 간 소통과 협업은 물론 국민 편의를 증대하였다. 이처럼 캠코는 국내 유일의 국유재산관리 전담기관 역할을 충실히 하며, 국민 편익 증진과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효과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손창현 여행작가
저자소개
손창현 여행작가

평범한 직장인으로 단순한 주말 취미로만 즐기던 여행과 사진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프리랜서 여행작가 겸 사진작가다. 여행 서적 「그래도 가 볼만한 여행지, 홋카이도」를 출간했으며, 한국관광공사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 기업체 사보의 여행 관련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