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떠나려던 여행이 무거운 짐 때문에 그야말로 ‘짐’이 된다. ‘짐이 짐스러운’ 여행객들을 위해 부산역사 안에 ‘예약하고 맡기고 즐기고 찾는’ 간편 서비스가 생겨 화제다. 이름마저 여행처럼 유쾌한 ‘짐캐리’의 손진현 대표를 만나봤다.

가볍게 떠나려던 여행이 무거운 짐 때문에 그야말로 ‘짐’이 된다. ‘짐이 짐스러운’ 여행객들을 위해 부산역사 안에 ‘예약하고 맡기고 즐기고 찾는’ 간편 서비스가 생겨 화제다. 이름마저 여행처럼 유쾌한 ‘짐캐리’의 손진현 대표를 만나봤다.

짐이 없어야
행복하다

짐이 없어야
행복하다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도 여행이나 출장은 부담 없이 가뿐해야 하건만 현실은 늘 정반대로 흘러간다. 집을 나서는 순간, 손과 어깨에 들려있는 짐들은 여정 내내 그야말로 ‘짐스럽게’ 나를 괴롭히니까. 짐캐리는 이런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여행객이나 출장객들의 짐을 보관해주거나 역이나 공항, 숙소 등 원하는 곳까지 짐을 옮겨다준다. 예약은 물론 맡기고‧즐기고‧찾기를 원스톱 시스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고객의 편의와 이동성을 극대화했다.

아이디어가 좋다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깨달음에서 착안했어요. 여행 시 짐 맡길 곳이 없어 곤란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잖아요.

2017년 7월 부산역 KTX 역사 내에 첫 매장을 오픈한 ‘짐캐리(ZIMCARRY)’는 손진현 대표가 대학원 재학 시절 연수 중, 이동 시 짐이 너무 번거롭다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우리 말 ‘짐’과 운반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캐리(Carry)’를 합쳐 서비스 이름을 ‘짐캐리’라 정했다.
업계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KTX 역사 내에 매장을 보유한 짐캐리는 현장에서 바로 짐을 맡길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숙소에 들러 짐 풀기’와 같은 수고로움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작가 생텍쥐페리는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설립 당시부터 가벼운 여행, 짐 없는 여행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어요. 그만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싶습니다.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다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다

손진현 대표가 기업을 설립한 건 2016년 12월. 그간 맨투맨 방식을 기반으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무수히 많았지만 역사 안에 입점해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의 징검다리가 되는 서비스 업체는 없었다. 짐캐리는 그 틈새시장을 영민하게 파고들었다. 짐캐리를 알아본 고객들이 많아졌고, 당연히 회사의 수익도 높아졌다. 하지만 손 대표가 바라본 최종 목표는 ‘이윤’에만 있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어요.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들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하는 걸 보면서 건강한 기업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튼튼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니까 짐캐리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으로의 마중물인 셈이에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이윤에 목적이 있지 않고, 사회에 베풀고자 했던 짐캐리를 진짜로 하늘이 도왔다. 부산역에 입점하자마자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부산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있었던 것! 부산의 주요 호텔들은 물론, 부산은행, 부산관광공사 등과 제휴를 맺으며 직원 2명에 불과했던 회사는 설립 1~2년 만에 10명의 직원을 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캠코를 비롯해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부산 사회적경제지원기금(BEF)’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손 대표는 윤리의식을 가지고 투명하게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노숙인의 자활프로그램과 청년지원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기업이 가져야 할 윤리 및 책임도 잊지 않고 있다.

이제 첫 걸음을 뗐다고 생각합니다. 자만하지 않고 고객의 니즈에 집중하며 짐캐리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눈높이를 맞춘 공존
행복을 위한 ‘영초산방’

월평균 1만여 명의 이용객 누적수를 기록할 만큼 무서운 성장속도를 내고 있는 짐캐리의 핵심 키워드는 ‘신뢰’에 있다. 분실이나 지연 배송과 같은 부분을 사전에 막는 꼼꼼한 시스템은 물론, 중요한 물품은 직원들이 직접 에어캡으로 포장하는 등 안전배송 서비스를 가동 중인 덕분이다. 보관 및 화재보험에도 가입되어 있다.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디테일하게 서비스를 마련해둔 덕분에 짐캐리는 부산관광공사로부터 우수 운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짐캐리의 진짜 신뢰는 ‘영초산방’에서 비롯됐다.
짐캐리 사업으로 마련된 이윤을 가지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만든 쉼터가 바로 ‘영초산방’이기 때문!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초량동 언덕길이 있는데요. 영초윗길에 자리 잡아서 그냥 ‘영초산방’이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지역주민들이 오가다가 쉴 수 있는 공간이자 누구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인데요. 오래된 동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공간이기보다 초량동이라는 그 나름의 멋과 역사를 지닌 동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해요.

짐캐리가 그러하듯, 영초산방 또한 소소한 행복을 만드는 곳이 되길 바란다는 손진현 대표. 헤진 부분만 다시 기워 입으면 얼마든지 새 옷이 된다며 낡은 외투를 걸치고 웃는 그의 모습에서 상생, 공존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가치와 꿈을 발견했다.

짐캐리 이용방법
*zimcarry.net에 접속하시면 편리하게 이용가능합니다!

짐 없는 여행의 시작!
짐캐리

주소. 부산 동구 중앙대로 206,
부산역 1층 맞이방 짐캐리
문의. 1544-8215
홈페이지. zimcarry.net

사회적기업 ‘짐캐리’가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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